수갑 채워 몇 시간 동안 노래 강제로 듣게 해
재소자들에게 수 시간에 걸쳐 강제로 동요를 듣게 하며 고문한 미국 교도관들이 기소됐다.
7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교도소 직원 2명과 감독관 1명은 재소자들에게 ‘아기 상어’ 동요를 몇 시간에 걸쳐 강제로 반복해 들려주며 학대한 혐의로 지난 5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이들은 작년 11월과 12월에 걸쳐 수감자 최소 4명에게 몇 시간 동안 해당 노래를 강제로 듣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는 컴퓨터를 통해 반복 재생됐다. 사건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재소자들은 수갑을 채운 채 벽에 붙여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 직원 2명은 재소자들에게 징계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고 감독관은 이에 대해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데이비드 프레이터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 검사는 소장에서 피의자들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행동했다”며 “수감자들에게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에 맞는 중범죄 법령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게도 경범죄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