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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국감 출석 “공무원 피살, 모든 책임 北에 있어”

입력 | 2020-10-07 14:00:00

서욱 국방장관. 출처= 뉴스1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A 씨(47)가 북한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북에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측 발표와 군의 첩보분석에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진상 규명이 돼야 하며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적대행위에 해당하느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포괄적으로 크게 보면 적대행위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엇갈리는 주장에는 “북한에서 나온 통지문과 우리 첩보 간 차이점을 분석하고 있다”며 “정보기관뿐만이 아니고 다른 조사기관까지 더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군 계통의 상부 지시’에 의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군 발표와 달리 북한이 ‘(단속) 정장 결심 하에 사격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 (군이 분석한) 정황이 맞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청와대로 보내온 통지문을 통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사격 지시는 “(경비) 정장의 결심이었다”라며 우리 측 발표를 부인한 바 있다.

또 이 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는 우리 측 발표와는 달리 그가 신원확인 요구에 불응해 사살했고 불태운 것은 시신이 아닌 ‘부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