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역할 충분히 했지만 상세내용 말하기 곤란" "정부 의도? 넘겨 짚는 것…기사가 나왔다는 게 놀랍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국내로 입국해 정착했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부터 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서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가 할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당사자도 원하지 않았던 기밀이 언론에 보도된 의도를 묻는 질문에도 “정부가 의도를 갖고 했다는 것도 넘겨 짚는 것 같고,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사는 작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대사급 인사가 탈북한 것은 1997년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 대사가 미국으로 망명한 후 21년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