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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中에 코로나 피해 심각한 나라 부채 탕감 요청

입력 | 2020-10-07 15:52:00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빈곤국의 부채탕감을 촉구했다.

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전날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일부 국가들이 빈곤국의 채무조절을 시행하지 않은 점을 비난하며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채무서비스 중단 이니셔티브(DSSI)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았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월 G20 국가들은 DSSI를 출범시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73개 빈곤국에 대해 5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채무상환 유예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부채 유예 대상 73개국 가운데 43개국이 50억 달러 규모의 공공부문 부채상환 혜택을 받았다.

중국은 개발 도상국들의 채무액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른바 ‘큰 손’이다. G20 채무 혜택을 받는 빈곤국들의 채무액 중 약 70%는 중국에서 빌린 것이다.

맬패스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일부 빈곤국이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음이 분명함에도 일부 중국 채권자들이 충분히 동참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 채권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맬패스 총재는 이어 “일부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하강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돼 또 다른 부채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막대한 예산적자와 부채는 이들 경제를 짓누르고 있고 은행들은 부실채권에 따른 어려움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