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20.10.7/뉴스1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서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 해역에서 발견 후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 이모씨와 관련해 이씨가 실종된 첫날에는 월북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월요일(21일)에 실무진에게 ‘북으로 갈 가능성이 있나’라고 물었고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이씨의) 실종 첫날에는 월북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고 서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씨가 북한군에 의해 발견된 뒤 수집된 첩보를 통해 이 같이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의 이날 발언에 따라 군이 이씨 실종 후 초동대응에 부실했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 장관이 밝힌 ’실무자의 보고‘는 그가 자진 월북자인지 여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 월북 여부에 대한 판단인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날 오후 입장을 통해 “서 장관의 발언은 해경이 수색작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공유된 것”이라며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조류의 흐름을 고려 시 북측으로 표류해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보고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