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같이 먼저 맞자" 제안에 답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불량 논란이 불거진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을 자신이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 539만개 중 48만개를 폐기처분하고 나머지는 사용해도 좋다고 했는데 그 백신은 누가 맞아야 하나”라며 “일반 국민이 어떻게 괜찮다 하고 맞겠다. 나부터 맞고, 보건복지부 장관, 질병관리청장부터 맞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 상온 노출 신고가 접수된 539만도즈의 백신 중 48만도즈를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적정 보관 온도인 2~8도를 잠시라도 벗어난 물량 258만2590도즈를 포함해 491만도즈는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백신을 먼저 맞는게 특혜가 아니로 국민에게 좋은 자세라고 한다면, 언제라도 가서 (상온 노출) 백신을 접종하겠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힘을 모으는게 저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