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자사 오픈마켓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와 관련해 입점 및 판매 수수료가 무료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서비스를 통해 큰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온라인쇼핑 사업자들이 스마트스토어에 무료로 입점을 하더라도 네이버쇼핑에 상품을 노출시키려면 매출액의 2%를 수수료로 내야하고, 또 별도로 입점 고정비를 월 300만~1200만 원을 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여야 정치권은 네이버가 소상공인들에게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다고 비판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별도 입점,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아 최근 소상공인들의 창업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실제 사업자들은 구조적으로 본인의 쇼핑몰을 무료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네이버는 무료를 강조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오히려 다양하게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파악돼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