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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또… “네스호 괴물 초음파 포착”

입력 | 2020-10-08 03:00:00

英 크루즈 운항 선장 “길이 10m”
현지 언론 “철갑상어 등일 수도”




1934년 네스호에서 촬영한 괴생명체 ‘네시’란 주장의 증거 사진(왼쪽). 이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네스호 수중을 촬영한 초음파 장비 화면 속에 큰 흰색 점이 포착돼 네시의 존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AP 뉴시스·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전설 속 네스호 괴물 ‘네시’에 대한 실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서 길이 10m의 괴생명체가 수중 초음파에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네스호크루즈’의 로널드 매켄지 선장(49)은 지난달 30일 네스호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하던 중 수중 초음파 화면에서 괴생명체로 추정되는 흰색 점을 발견했다. 매켄지 선장은 “호수의 수심 약 170m 지점에서 길이 10m의 무엇인가가 10초 정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흰색 큰 점 주변의 수많은 점은 송어나 연어 무리였다. 이를 비교하면 (포착된 큰 점의 물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작’ 가능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매켄지 선장은 “새 크루즈 선박에는 최신 장비가 구비돼 있다. 수중에 있던 것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수중 초음파 분석 전문가인 크레이그 월리스는 “이 사진은 100% 원본이 맞다”고 평가했다.

네시의 존재를 오랫동안 추적해 ‘네시 헌터’로 불리는 스티브 펠섬은 “네시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했다. 다만 영국 데일리메일은 초음파에 포착된 것은 철갑상어 등 다른 대형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