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이어 신인 역대 계약금 2위
고교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장재영(18·덕수고·사진)이 역대 신인 2위에 해당하는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프로야구 키움에 입단하게 됐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구단 사무실에서 2021년 신인 1차 지명자인 장재영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키움을 이끌었던 아버지 장정석 전 감독과 함께 계약식에 참석한 장재영은 “키움은 원래부터 오고 싶은 팀이었다. 그래도 계약금 9억 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사실 고등학교 때 보여 드린 모습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사상 입단 때 장재영보다 계약금을 많이 받은 신인 선수는 2006년 10억 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한기주(33·은퇴)밖에 없다. 9억 원은 키움 구단 역사상 최고액 신인 계약금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2018년 신인 안우진(21)의 6억 원이었다.
키움은 “장재영이 프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논의 끝에 구단 신인 계약금 최고액을 책정했다. 장재영이 팀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