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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8억원 마오쩌둥 서예 작품, 두 동강 나 돌아왔다

입력 | 2020-10-08 09:14:00

두 조각으로 찢긴 마오쩌둥 서예 작품. 출처-SCMP갈무리 © 뉴스1


 도난당한 마오쩌둥(毛澤東) 서예 작품을 구매해 두 조각으로 찢어버린 구매자가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오쩌둥 서예 작품 구매자는 작품이 너무 길어 전시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반으로 찢어버렸다. 구매자는 500달러에 작품을 구매했으며, 위조품인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중국의 골동품 수집가 푸춘샤오가 홍콩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40억 홍콩달러(약 6057억원) 상당의 귀중품을 도둑 맞았다.

도둑이 훔쳐간 수집품 가운데는 마오쩌둥의 서예 작품도 포함 돼 있었는데, 도둑에 의해 되팔렸다 반으로 찢겨 돌아온 것이다. 찢긴 마오쩌둥 서예 작품의 가치는 23억 홍콩달러(약 3438억원)에 달한다.

푸춘샤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두 조각으로 찢긴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며 “분명 가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작품을 돌려받은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구매자와 강도 용의자 1명은 체포됐으며,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마오쩌둥은 당대의 명필로 소문나 있으며, 약간 기울여 쓴 그의 글씨체는 독특하면서도 힘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