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분야 빅데이터 활용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는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산림분야 빅데이터 활용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산림환경시스템학과(주임교수 고동욱) ‘그린니즈’팀(이준호·김관현·이해인·황세영)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한국임업진흥원이 산림분야의 빅데이터 및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서비스 모델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산림 분야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민대에 따르면 ‘그린니즈’ 팀은 산림빅데이터 기반의 은퇴자를 위한 맞춤형 숲세권 추천 서비스인 ’FORADAR’로 1차 심사, 사업화 컨설팅 및 경진대회를 거쳐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같은 학과의 ‘Ladybug’팀(박수연·김인유·박시열·황정민·문지환·경태수·박민규)이 ‘병해충 신고 어플-병해충 알리미’로 최우수상을, ‘마운틴 프렌즈’팀(김문선·김유진·도지은·송민주)이 ‘포레스트랜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그린니즈’ 팀은 산림 및 녹지 빅데이터(도시공원, 휴양림과 수목원, 등산로, 임상도 등)와 대기환경 및 주거환경 관련 데이터를 융합해 은퇴 이후 숲세권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매물 추천 웹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술성 및 혁신성 뿐만 아니라 사업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Ladybug’ 팀도 인공지능(AI)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신속한 산림병해충 감지와 공유를 가능하게 해주는 산림 빅데이터 기반 병해충 발생 신고 플랫폼으로 기술성과 공공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마운틴 프렌즈’ 팀은 산림레포츠 분야의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에코스타트업 아카데미(담당교수 이창배·이경학)’라는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의 독특한 프로젝트 기반의 산학연계 교육을 꼽았다. 에코스타트업 아카데미는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산림환경분야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학생 팀들을 발굴·육성하고 희망 시 초기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멘토링과 정부 및 공공기관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도록 초기 고도화 작업을 도와주는 창업 실무교육이다.
‘그린니즈’ 팀의 팀장을 맡은 이준호(산림환경시스템학과 4학년) 학생은 “실제 어떤 방법으로 산림 빅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는데 에코스타트업 아카데미를 통한 교수님들과 외부전문가분들의 멘토링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고동욱 산림환경시스템학과 주임교수도 “학과 차원에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과정 혁신과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 스스로 소규모 동아리를 활성화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고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