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m 길이의 마오 서예는 너무 길다고 두 토막으로 잘라 9월10일 옛 동전 10점과 2만4000장 가까운 오앤 우표 등 강탈
홍콩 경찰이 마오쩌둥(毛澤東)의 서예가 포함된 50억 홍콩달러(약 7467억원) 상당의 예술품을 훔친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마오쩌둥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길이 2.8m의 서예 작품은 범인들에 의해 두 조각으로 잘렸으며, 범인들은 이 서예품이 전시하기에는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토니 호 홍콩 경찰 수사관은 “도난된 물품들에는 마오쩌둥 전 주석이 쓴 6점의 작은 서예 작품과 10개의 구리 주화, 2만4000개가 넘는 오래 된 우표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강도사건은 지난 9월10일 밤 야우마테이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3명의 남성이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고 토니 호는 전했다.
경찰은 지난 9월22일 완차이의 한 아파트에서 람이란 성만 알려진 49살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장물 취급 혐의로 체포됐으며 강도 사건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의 아파트에서 동전 두 개와 마오가 쓴 것으로 알려진 서예 한 권 등 도난당한 물품들을 발견했다. 람은 그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또 6일 야우마테이의 또 다른 아파트를 급습해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응이라는 성의 44살 남성은 절도 혐의로, 47살의 다른 남성은 범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도난 물품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체포한 남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절도에 가담한 두 명의 남성은 아직 도주 중이라고 보고 있다”고 토니 호는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