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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보기 힘든 ‘신비의 대나무꽃’ 의령서 피어

입력 | 2020-10-08 17:38:00


 지난 2013년 의령읍 서동에서 대나무의 꽃이 핀 지 7년 만에 또 다시 의령에서 ‘신비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나무꽃이 피어 화제다.

경남 의령군은 의령읍 구룡마을 임도변에서 대나무 왕대 20여그루에서 대나무 꽃이 일제히 핀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의령군 관계자는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열매가 아니면 먹지를 않는다(鳳非梧桐不凄 非竹實不食 봉비오동불처 비죽실불식)”며 예전부터 성인이 나타날 때 봉황이 나타난다는 속설을 소개했다.

성인 따라 날아오는 봉황을 위해 대나무가 미리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둔다는 것이다.

대나무꽃은 예로부터 신비롭고 희귀해서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해 희망을 상징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처음 발견한 의령읍 윤 모씨는 “요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의령에서 대나무꽃이 피었는데 조만간 코로나19가 종식 되려나 보다”며 반겼다.

한편, 대나무꽃이 피기 시작하면 대나무 줄기와 잎은 메말라 가고 꽃이 지고 나면 완전히 죽게 되는데 대나무꽃의 개화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어 발생하여 죽기 전에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 피운다는 설도 있지만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의령=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