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감독직 1년 만에 하차… 남은 시즌 김창현 대행체제로
키움 구단은 8일 “손 감독이 7일 경기(NC에 3-4 패)가 끝난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부 논의를 거쳐 손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지난해 11월 4일 키움과 2년간 총 6억 원(계약금 2억, 연봉 각 2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키움은 7일까지 이번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73승 1무 58패(승률 0.557)로 3위에 올라 있다. 많은 팬들이 손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린 이유다.
키움은 지난달 10일만 해도 선두 NC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정규시즌 우승까지 넘보던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져 KT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손 감독을 대신해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35)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대행은 대전고, 경희대에서 내야수로 뛰었으며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