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계자 “부친 이미 사망…장인은 前 태국대사로 평양 생존” 이인영, 조씨 부인 北귀환 뜻에 “국민 공감대 보며 판단할 문제”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지난해 7월 한국 입국 사실이 공개돼 신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추측성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8일 일부 언론은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가 한때 북한 권력 핵심이었던 조연준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했다. 조연준이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지난해 자취를 감췄다며, 아들 망명에 대한 문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춘형 전 콩고 주재 북한 대사가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조춘형은 토고 주재 대사도 지냈으며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대리의 장인은 리도섭 전 태국 주재 북한 대사로 평양에 생존해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회의에도 조연준이 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성길 아버지라는 이유로 사라졌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