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8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 대해 ‘좋은 신호(good sign)’라고 평가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미 대화가 열려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 위원장의 위로에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참석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지켜보고 우려의 표현을 한 것은 좋은 징조”라면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위로를 표현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19년 만”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지 만 하루도 안 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위로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