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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1년만에 재발

입력 | 2020-10-09 09:18:00

1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시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를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8.12 © News1


강원도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9일 마지막 농가 발생 이후 1년여 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견된 ASF 의심축이 정밀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중수본은 8일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도축장 예찰 중, 화천군 소재 양돈 농장으로부터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두 중 3두가 폐사한 것을 확인하고 이 돼지의 시료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분석 결과 9일 오전 5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한 상태다.

또 94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발생농장을 비롯해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1525마리 사육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결정했다.

1년만에 ASF가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같은해 10월 9일까지 14개 농가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을 비롯해 인근 지역 농장에 대한 대대적인 살처분 조치를 통해 한 달여 만에 추가적인 발생을 막았다.

하지만 8일에도 경기 연천과 강원 화천, 양구, 인제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3건이 발견면서 현재까지 바이러스 검출만 총 758건을 기록하는 등 재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이번에 발견된 의심축이 ASF 확진 판정으면서 인근 농장과 역학 관계에 놓인 농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살처분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살처분·수매 조치를 한 농가에 돼지를 다시 들이는 재입식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ASF가 다시 발생하면서 농식품부는 이날 10시 장관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