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4만 명에 육박하며 일일 최다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발 2차 유행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4만8774명으로 집계됐다. 1일 32만3393명까지 늘었다가 4일에는 25만6918명으로 줄며 주춤했지만 7일 34만3932명으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일일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8일 발생한 확진자는 국가별로는 인도(7만824명), 미국(5만6652명), 브라질(2만7182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보건 체계가 취약하고 양극화가 심한 중남미와 인도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에서 자국으로 오는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시행을 의무화하는 신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역시 신규 확진자가 4458명이나 발생해 코로나 절정기인 4월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4000명을 넘었다. 같은 날 1만81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추가 봉쇄령을 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항체치료제인 ‘REGN-COV2’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8일 발표했다. ‘REGN-COV2’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투약 받은 뒤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밝혔던 치료제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