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당신은 찔레꽃(김녕만 사진·윤진)=예술가가 사진가에게 곁을 이렇게까지 내줄 수 있을까. 사진작가 김녕만이 ‘언제나 겸손한, 그래서 찔레꽃 같은’ 소리꾼 장사익을 15년간 한 발 더 들어가서 지켜보며 찍은 사진을 모았다. 6만 원.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남원상 지음·따비)=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가 ‘복수하는’ 방법에는 음식도 있다. 쿠스쿠스 보르시 커리 굴라시 사테 그리고 명란젓이 어떻게 ‘역(逆)제국주의’의 전사로 자리매김했는지 풍부한 전거와 맛깔스러운 문체로 풀어냈다. 1만8000원.
○나의 팔레스타인 이웃에게 보내는 편지(요시 클라인 할레비 지음·유강은 옮김·경당)=유대인 저자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인에게 보내는 편지. 무기가 아닌 평화의 손길을 보내자고 서정적인 어조로 호소한다. 1만7000원.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허수경 지음·난다)=2018년 작고한 허수경 시인의 세 번째 유고집. 독일에 살면서 2009년 신문에 연재한 산문과 ‘탄생과 탄생을 거듭하다가 어느 날 폭발해버리는’ 존재인 시인을 위해 자신이 꼽은 다른 작가의 시 50편을 엮었다. 1만3000원.
○나라말이 사라진 날(정재환 지음·생각정원)=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피땀으로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조선어학회 활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으로서의 한글운동을 분석했다. 훈민정음 창제부터 한글 시대까지의 역사를 짚는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