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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북한 열병식 타전…“美대선 앞두고 직접적 비판 피해”

입력 | 2020-10-10 22:49:00

AP, 로이터 등 외신 북한 열병신 소식 타전




북한이 10일 오전 0시부터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외신들이 관련 소식을 관심 있게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경제 고민들 속 당 창건 기념일을 축하했다”며 북한의 75주년 열병식 소식을 보도했다.

특히 A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선을 약 4주 앞두고 열린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대신 그는 국내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전문가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조선중앙TV 열병식 중계 편집 영상에 따르면 최소 22개 바퀴가 달린 수송차량에 장착된 ICBM의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전에 내보였던 ICBM보다 더 큰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인 “야간 열병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왜 이렇게 일찍 행사가 열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도 이번 열병식이 미국 대선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열렸다고 주목했다. 또 김 위원장의 주장대로 북한이 코로나19 사례를 전혀 경험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지적했다.

AFP통신도 북한 열병식 개최 소실을 전했다. 통신은 열병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열병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공영 NHK도 북한 열병식 개최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NHK는 김 위원장이 “자위적 전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발언하면서도 “미국을 지명해 견제하는 것은 피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었다. 2018년 9월9일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2년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0시21분께 행사장에 나타나 연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