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진' 후 격차 더 벌어져 바이든, 여성 유권자·중도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
미국 대선을 3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1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동 실시해 11일(현시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4%의 지지율로 42%를 얻는 데 그친 트럼프 대통령에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바이든은 또 중도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69%의 지지율을 얻어 25%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5%,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4%로 집계됐다. 이중 47%는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에 호의적인 응답자 중 90%는 그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9일 전국의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725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처가 잘못됐다고 답한 비율은 58%로, 잘했다는 응답(41%)보다 높았다.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은 55%로 나타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은 38%였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12%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보다 더 벌어졌다.
ABC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45%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