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 인터뷰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는 “군정의 최종적 목표는 청양만의 ‘함께 이음’의 공동체 형성”이라며 “공간과 사업, 사람을 연결해 청양을 보다 살기좋고 경쟁력 있는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양군 제공
―보건의료 상황 좋아졌나? 2014년 한 군의원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군내에 한 명도 없다고 군정을 비판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얼마 전 길에서 만난 어르신이 고맙다며 손을 덥석 잡았다. 속이 불편해 소화제만 먹다가 의료원에서 복막염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해 위험을 넘겼다는 것이었다. 의료원에 내과와 산부인과 등 5개 진료과목의 전문의가 있어 가능했다. 군 단위에서는 드물게 컴퓨터단층촬영(CT)도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5대 암 진단 설비를 갖춰 ‘암 검진 불가지역’ 오명에서 벗어났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선순환 궤도를 타기 시작했다. 환자가 50%가량 늘어 경영적으로도 안정을 찾아간다.”
―‘우리 마을 주치의제’란 뭔가.
“농촌 어르신들이 고령인 데다 만성질환에 시달려 지난해 5월 ‘우리 마을 주치의제’를 도입했다. 매달 3번 이상 공중보건의와 간호사가 의료 접근성이 나쁜 10개 마을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각종 질환 검사와 관리를 한다. 요가, 건강체조 등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의료원에 치매안심센터를 설립해 노인 치매 관리를 시작했고 틀니 세척방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대전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냈다.
―농가소득도 높아졌나.
“계약 재배 농가의 월평균 소득은 150만 원 안팎이다. 우리 푸드플랜은 농식품부의 올해 로컬푸드 지수 평가에서 전국 159개 지자체 중 상위 13개 그룹에 올랐다. 2023년까지 계약재배 농가를 1000곳까지 늘려 농가 경영 안정을 꾀하겠다.”
―고령자 주택이 정부의 롤모델로 주목받는다는데….
“청양읍내에 고령자 복지주택 120채를 지을 예정인데 주택과 더불어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하고 체력단련실과 동아리 공간, 카페도 둔다. 여기에다 군의 노인 및 장애인 관련 부서를 입주시켜 삶과 여가, 행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한다. 보건복지부가 이를 전국 지자체에 노인 및 장애인 정책 롤모델로 보급할 계획이다.”
“군정 3대 정책이 모두 정부 관련 부처의 주목을 받는데 자부심과 가능성을 발견한다. 살기 좋은 고장이 되면 억지로 인구를 늘리지 않아도 경쟁력 있는 고장으로 거듭날 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