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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견 대우건설 고위 간부 사망…당국 조사 착수

입력 | 2020-10-11 23:02:00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 참여
교통부, 극단적 선택 추정
이라크 의원들 조사 촉구




이라크 당국이 이라크 남부의 항만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한국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의 사망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9일 오전 이라크 동남부 도시 바스라에 있는 기업 단지에서 한 직원이 대우건설 고위간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을 이끌고 있었다.

시신 발견 몇 시간 후 항구를 관할하는 교통부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사건으로 신항만 사업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산 카림 알-카아비 이라크 국회 부의장은 사망 사건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알-카아비는 국영언론에 A씨의 사망 시점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알포 항만 사업의 다음 단계와 관련한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교통부의 발표가 나온 후 사건이 일어난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회 요청이 있은 후 내무부는 알포 사업이 진행 중인 바스라에 조사위를 파견하고 이날 조사에 착수했다.

바스라의 왈리드 알 샤리프 시장은 기업단지에서 회수한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수많은 외국 기업이 바스라 남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