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고체연료 더 실어 사거리 늘린듯… 표적 다수 겨냥땐 사드도 무용지물
신형 SLBM 첫 공개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 기존 SLBM보다 규모가 커지고 동체는 경량화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뉴스1
이날 열병식에선 동체에 ‘북극성-4A’라는 문구가 적힌 SLBM 4기가 2기씩 두 줄로 공개됐다. 직경은 2∼3m로 앞줄과 뒷줄의 북극성-4형 길이는 각각 8m, 10m 안팎으로 추정된다. 군에선 이 SLBM이 북극성-1형(직경 1m, 길이 7m 안팎)에 비해 직경이 2∼3배가량 커진 점을 고려할 때 다탄두 형태로 개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경이 커지면 탄두부의 공간이 넓어져 다량의 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탄두부도 북극성-3형처럼 대접을 엎어놓은 것처럼 끝이 뭉툭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해 10월 바지선에서 수중 발사한 직경 1.4∼1.65m, 길이 10m의 북극성-3형보다도 성능이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극성-4형의 동체 길이가 길어져 고체연료 탑재량이 늘어난 점도 사거리 향상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500kg짜리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4500∼5000km를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