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수사” 의견 냈지만 진전 없어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의혹을 처음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수감 중) 등에게서 여권 인사 연루 진술과 증거가 나오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윗선에 즉시 보고했던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수사팀 내부에선 “신속한 추가 수사로 진위를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된 윤모 변호사(43·수감 중)를 올 7월경 조사하면서 로비 의혹 등이 담긴 30쪽 분량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여권 핵심 인사 선거캠프 관계자와의 유착 의혹을 비롯해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로비 의혹 등을 일부 진술했다. 앞서 오현철 조사1부장(현 서울남부지검 2차장)은 논란이 불거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도 이 지검장 등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장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