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10.12/뉴스1 © News1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에 연루돼 해외 도피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24일 범죄인 인도 청구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조약상 상호 준수 의무 때문에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법무부는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는지 질의하며 공문 사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하자 오후 감사에서 관련 설명을 한 것이다.
추 장관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018년 수사를 받던 이 전 대표가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출국했다며 “피의자가 출국금지돼있다 일시적으로 풀려난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자 확인해보겠다고 한 뒤, 오후 국감에서 “별건으로 2017년 7월18일 구속돼 필요적 해제사유에 해당해 출국금지가 해제된 바 있다”고 답했다.
전임인 박상기 장관이 대통령 순방일정에 맞춰 일시적으로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조 의원은 추가질의를 통해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한 주미대사관 국감에서 ‘이 전 대표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는데 어떤 조치를 하느냐’는 같은당 정진석 의원 질의에 이수혁 주미대사가 ‘보고받은 게 없다’고 답한 점을 언급하며 “실질적으로 이 전 대표 송환에 손 놓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이 전 대표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음과 동시에 석방된 상태였고 2018년 3월22일 출국했고, 이후 두 달 뒤인 2018년 5월30일 대검찰청에서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이 전 대표는 횡령 등 5개 사건에 연루돼 수원지검의 수사를 받다가 2018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그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대학 동문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등 인맥을 이용해 옵티머스 설립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