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2위 편의점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
말레이시아 소비력·출점 잠재력↑
업계 최초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진출
내년 1호점 개점… 5년간 500개 점포 구축 목표
“대한민국 편의점 해외서 인정받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12일 말레이시아 업체 마이뉴스홀딩스(Mynews Holdings) 자회사 마이CU리테일(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이뉴스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지난 1996년부터 로컬 편의점 ‘마이뉴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CVS, convenience store) 전문기업이다. 이달 기준 현지에서 약 6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에서 업계 2위(로컬 브랜드 1위) 규모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에는 한국무역협회(KITA)의 도움이 컸다.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파트너업체를 물색하던 중 지난 5월 협회가 직접 말레이시아 마이뉴스홀딩스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급물살을 타면서 계약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과 마이뉴스홀딩스의 의지도 매우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마이뉴스홀딩스는 현지에서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빠른 CU 유치를 원했다. 사업 진행을 위해 수 십여 차례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직접 한국을 찾아 협상을 이어갔다고 BGF리테일 측은 전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현지 로컬 편의점 기업에 CU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첫 사례로 대한민국 편의점이 해외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CU 특유의 전문성과 파트너업체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해 빠르고 탄탄하게 사업을 안정시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마이뉴스홀딩스와의 이번 계약이 화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100명 넘는 현지 취재진이 몰려 K-편의점에 대한 현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