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찬… 한국 대기업 총수 최초
경색된 경제교류 개선 논의한듯

지난달 취임한 스가 총리가 한국 주요 기업인을 만난 것이 알려진 사례는 신 회장이 처음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분 단위로 공개되는 총리 일정에 신 회장과의 만남이 포함됐다”며 “대화 내용은 그룹 내에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경색된 경제 교류를 개선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 총수 일가는 일본 정계의 오랜 교류로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신격호 전 총괄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도 친분이 깊었다.
신 회장은 8월부터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인사작업이 11월 시작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사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 회장이 늦어도 내달 초에는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