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투입 물류센터 조기 가동… 가구업계 최초로 소파 ‘내일 배송’
젊은세대 겨냥 팝캐주얼 가구 출시
공격적 경영, 실적으로 나타나 상반기 영업익 57% 는 249억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변화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가 주도하고 있다. ‘기획 전문가’인 윤 대표 취임 직후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판매, 배송, 디자인, B2C 사업 강화 등 키워드를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물류배송 인프라 확대를 통한 온라인 사업 강화가 대표적이다. 현대리바트는 1395억 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에 지은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물류센터 부문을 올해 5월 중순부터 가동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트렌드에 뒤처져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디자인도 변했다. 현대리바트는 그동안 흰색, 회색 등 무채색 위주 색상을 사용해 단순하고 정형화된 디자인을 가구에 적용해왔다. 그런데 지난달 팝아트 수채화 유화 등에 활용되는 예술 기법을 적용한 ‘팝 캐주얼 가구’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유로운 형태의 곡선과 파스텔 계열 색상이 특징인 수납장, 티 테이블, 거울 등 소가구들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20, 30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만들었다.
현대리바트의 변화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7223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7%, 56.6% 신장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78억 원, 10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는 각종 변화를 토대로 ‘토털인테리어 회사’로의 변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아이템 추가를 통해 토털인테리어 회사로의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