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경찰이 성착취물을 만들고 퍼뜨린 박사방과 관련, 그동안 추적이 어려웠던 무료 회원 280여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1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이 박사방 무료회원 50여명을 특정했고, 경찰청이 230여명을 특정해 각 지방경찰청에 수사 지휘를 내린 상태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은 총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무료 대화방을 운영했다.
경찰은 조주빈이 지난해 12월 무료회원들에게 특정 피해자 이름을 알려준 뒤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도록 검색을 지시한 데서 수사 해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에서 특정 시간대에 해당 피해자 이름을 검색한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조주빈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무료대화방 참여자 명단과 비교·대조해 특정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소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포털검색어를 조작한 행위에 대해 업무방해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