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당의 경각심을 강조하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 전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 타타임에서 “비대위가 중반에 왔는데 초심을 잃고 당에서 잡음이 많이 나오면 앞으로 선거에서 어렵다”고 최근의 당 상황에 대해 경고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이러다가는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당 소속 의원들이 총선 참패에도 여전히 기득권 정당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는 “평소 당 기강을 잡는 얘기를 종종했지만 오늘 발언 수위는 더 높았다”면서도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는 경고이지 본인이 사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가져간 상임위원장직을 다시 ‘11대 7’로 재배분하자는 의견이 당내 중진들 사이 나오는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한 개도 갖지 않기로 했으면 최소한 전반기 국회라도 그렇게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