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 바스키아 회고전
회화 등 150점 국내 최대 규모
작품 보험 가액만 1조원 달해
28세 요절한 불꽃같은 예술혼… 시대 뛰어넘어 관객들과 소통

장미셸 바스키아의 사망 1년 전 작품 ‘Victor 25448’(1987년). 모잠비크 출신 재즈 가수 알 볼리의 ‘Little Old Lady’의 레코드판 일련번호를 차용했다. 1980년대 재발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앨범을 바스키아도 소장했다.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프로필 사진: ⓒDmitri Kasterine. All Rights Reserved. Artwork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 세계 관객 사로잡은 슈퍼스타

장미셸 바스키아 ⓒDmitri Kasterine. All Rights Reserved. Artwork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무제(Bracco di Ferro), 1983, 182.9×182.9cm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 생생한 충돌의 언어
Untitled (Yellow Tar and Feathers), 1982, 245.1×229.2c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그 다음 ‘Old Cars’ 등의 작품으로 거리의 언어가 캔버스로 옮겨진 과정을 볼 수 있다. 때 묻은 흔적, 상반된 형태의 충돌, 완성되지 않은 문장은 작품이 무한정 발산하도록 만든다. ‘A’ 등의 알파벳을 배치하는 등의 표현을 바스키아는 ‘눈으로 하는 랩(Eye Rap)’이라고 말했다.
바스키아가 20세기 대표 작가로 꼽히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1980년대 미국은 개념을 중심으로 한 ‘미니멀리즘’ 예술이 대세였다. 시각 언어를 최소화한 것이 ‘미니멀리즘’이라면 바스키아는 그 후 부상한 ‘신표현주의’의 출현을 예고했다. 내년 2월 7일까지. 1만∼1만5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