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구… 수개월 이상 걸릴듯
법무부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53·기소 중지)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를 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 협조를 요청했다. (범죄인인도청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말 미국에 이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면 현지 경찰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체포를 수행하게 된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김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옵티머스의 전신인 AV(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전 대표였던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그는 옵티머스 김재현 현 대표(50·수감 중)와의 경영권 분쟁 끝에 패배해 2018년 3월 출국했다. 이 전 대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상해,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 총 5가지 혐의로 기소 중지가 돼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