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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구하라 오빠, CCTV 공개…“괘씸한 범인 잡고 싶을 뿐”

입력 | 2020-10-13 09:01:00


고(故) 구하라의 오빠는 금고 도난 사건과 관련한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며 “저는 단지 괘씸한 범인을 잡고자 제보를 받고 많은 분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가수 구하라 씨가 숨진 뒤 줄곧 비어있던 집에서 올해 초 누군가 금고를 훔쳐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 씨의 오빠 구호인 씨는 12일 밤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 자택 인근에서 찍힌 절도범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호인 씨는 “동생 금고 도난과 관련해서 인터뷰를 하였으나 사실과 다른 오보가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며 금고 절도 사건을 언론에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느 순간 (구하라의 자택에 있던) 금고가 사라져 CCTV를 통해 도둑맞은 걸 알게 되었다”면서 “그때 당시 ‘구하라법’에 집중하던 상황이었고, 기사화 안 하고 범인만 조용히 잡을 생각으로 서울에 있는 동생 후배에게 전화해 경찰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간이 한 달 이상 지나서 주변 CCTV가 확인이 불가능하였고, 저는 제가 운이 나빴고 도둑들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을 비난하자고 기사화 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CTV를 언론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무리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쓴다고 한들, 지인이면 누군지 알 거라 생각한다”며 “범인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괘씸하고 화가 많이 나서 기자님과 상의해 제보 받는 식으로 기사화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끝으로 구호인 씨는 “부디 상관없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기사들은 삼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구호인 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범인은 올 1월 서울 강남구 구하라의 자택에 들어가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구하라의 오빠 이름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고, 구하라의 지인이 3월초 ‘49재를 지내고 오니 금고가 없어졌다’는 진정을 냈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글
안녕하세요. 구호인입니다. 동생금고 도난에 관련해서 인터뷰 하였으나 사실과 다른 오보 기사들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도 제 일이 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 항상 붙어있을 순 없습니다. 어느 순간 금고가 사라져 cctv를 통해 도둑맞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구하라법’에 집중하던 상황이었고, 기사화 안하고 범인만 조용히 잡을 생각으로 서울에 있는 동생 후배에게 전화해 경찰에 의뢰하였습니다. 기간이 한 달 이상 지나서 주변 cctv가 확인이 불가능하였고, 저는 제가 운이 나빴고 도둑들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을 비난하자고 기사화 한 게 아닙니다. 다만 이 사실을 밝힌다고 동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리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쓴다고 한들, 지인이면 누군지 알거라 생각합니다. 범인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괘씸하고 화가 많이 나서 기자님과 상의하여 제보 받는 식으로 기사화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동생 후배가 저희와 성이 같다고 사촌이라고 기사 나오고 저를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 조회수 올리는 기사들 보면 화가 납니다. 저는 단지 괘씸한 범인을 잡고자 제보를 받고 많은 분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부디 상관없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기사들은 삼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