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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 ‘깜놀’한 신인선 가족사…與의장 지낸 신기남·故신기철과 관계는

입력 | 2020-10-13 11:48:00

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신인선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트로트 가수가 된 계기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트로트계의 레전드’ 설운도와 ‘트로트 신예’ 신인선이 출연했다.

신인선의 부친은 노무현 정권 때 여당 의장을 지낸 4선 국회의원 신기남이다. 신인선은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께서 국회의원 하기 전 방송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2년 정도 하셨고, 그렇게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를 시작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신인선은 “나 역시 그렇게 되길 바라셨을 것같다”라며 “초,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동안 학생회장을 계속 했었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아버지께서는) ‘네가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나중에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줄게’라고 하셨는데 약속을 안 지키셨고, 그래서 고3 때 집을 나가게됐다”고 깜짝 발언했다.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왜 그런 선택을 했냐”는 MC의 질문에 신인선은 “고3 때 정치외교학과를 붙었는데 정말 정치외교학과를 가면 정치를 해야 될 것 같았다”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정치인 아들로서 살았던 걸 느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에 큰아버지를 따라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MC들은 “너무 신기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부모님께서 반대하시고 아버지께서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면 ‘나도 아빠처럼 돼야지’라는 생각이 들수 있을 텐데” 라면서 특별한 선택을 하게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신인선은 “큰아버지 영향이 좀 컸다. 되게 자유로워 보이셨고 되게 멋졌다. ‘나도 멋쟁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인선의 큰아버지는 트로트 가수 고(故) 신기철이었다.

설운도는 “신기철은, 내게 선배님이었다. 나와 활동을 많이 했다. (신인철이) 신기철 선배님의 조카라는 걸 몰랐다. 내가 좋아하던 신기철 선배님 조카라서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운도는 “신기철 선배가 ‘미스터트롯’ 중간에 돌아가셨다. 안타깝게 결과를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신인선은 “예선 준비할 때 나간다는 걸 말했는데, 결과를 못 보고(돌아가셨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신인선은 가수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우리 형과 누나가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까. ‘형, 누나가 대리만족시켜 주세요.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게요’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신인선은 “집을 나간뒤 어떻게 하다 보니 혼자서 공부했는데도 예술대학교에 수석 입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3주(가량 공부) 했는데 수능점수가 좀 높게 나왔는지”라고 넉살스럽게 자랑을 이어나갔다.

김학래는 “몸에 연예인 쪽 DNA가 있는 것이다. 아버지도 카리스마가 있는 분인데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하며 놀랐다.

그러자 MC들은 신인선에게 “현재 부모님들은 어떤 반응들을 보내주고 계시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인선은 “지금은 아버지가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제 1호 팬이다. 무명생활이 길었지만, 이제 용돈 받을 필요 없는 입장이 되니까 정말 감사하고 미안한 점이 많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를 들은 설운도는 “나 역시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하는것이 반대다. 남들 자식이 ‘좋은 학교에 가서 취직을 잘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