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헌재·채동욱 등 옵티머스 고문단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재나 채동욱 등 옵티머스 고문단과 만나거나 통화한적이 있느냐’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재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한 옵티머스 펀드사기는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며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더불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윤 원장은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성 의원은 “그러면 검사를 왜 하는 것이냐”며 “검사의 핵심이 어떤 부정한 것이 있는지, 권력이 개입돼 있는지를 가장 우선순위로 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그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우선 실태 파악을 해야하고,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파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그런 것은 다 기본적으로 조사하는 내용이고 핵심은 경영진이 어떤 불법을 행했는지와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그리고 정치권 인사들이 개입됐는지에 있다”며 “언제 보고를 받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성 의원은 또 “라임자산운용과 같은 큰 사태가 발생했으면 금감원이 조치를 해 더 이상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해야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지난 연말에 52개 펀드를 들여다보는 등 실태점검을 진행했고, 연초에 들어와서는 그 중 일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 등) 일부분을 좀 더 확실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