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소방청 국감…"7개 시도에 10대뿐"
정문호 소방청장은 13일 울산 주상복합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제기된 고가 사다리차 부족 문제와 관련해 “(고가 사다리차가) 없는 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 대씩은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70m 고가 사다리차의 경우 현재 7개 시도에 10대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울산 화재 진압 당시 70m 고가 사다리차는 없었다. 다음날에야 부산에서 70m 고가 사다리차를 지원했다”며 “고가 사다리차가 사고 장소에 가까이 있었다면 피해 확산을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많은 시도에서 (70m 고가 사다리차를) 원하고 있고 부족한 현실”이라며 “없는 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 대씩은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가 사다리차가 만능은 아니다”라며 “덩치가 크고 높기 때문에 건물 이격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작동을 안하고 강풍이 불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 기능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도 “국가 대형 재난 때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지원 체계 확보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