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시민비상대책위원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인근에서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자유민주주의 말살 규탄’ 비대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돼 서울 도심 일부지역에 100명 미만 집회가 가능해진 가운데 보수단체가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차량시위는 99대 규모로 신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18일과 25일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공원 옆 인도 및 차도 3개 차선에 각각 1000명에 해당하는 집회인원을 신고했다. 집회명은 ‘정치방역(집회·예배의자유)규탄 및 차별금지법저지 나라사랑국민대회’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집회는 헌법에 나와있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고 서울시에서도 행정명령으로 집회를 금지하는 이 수단을 연장하는 것은 초법적인 행정행위로 행정독재에 해당한다”며 “단순히 집회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며, 신앙의 자유 중에서 예배 금지르 행정명령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초합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최 사무총장은 “신고처리 결과를 보고 전면적인 투쟁 계획을 세워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정소송 등 다양한 법적 투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드라이브 스루’(차량 시위)와 관련해서는 지난 개천절에도 시위를 했던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이 서울 도심에서 99대로 차량수를 늘려 14일 중에 집회신고를 할 방침으로 파악됐다.
최명진 새한국 서울지부 사무총장은 <뉴스1>에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100명까지 집회신고가 가능해져서 99대까지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오늘 중에 코스를 결정해서 내일 최대한 신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서울 도심에서 100명까지 집회 신고가 가능해졌지만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0명 미만 집회도 금지된 상태다. 따라서 8.15비대위가 신고할 1000명 규모의 집회는 금지통고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찰은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시위와 관련해서 기준이 지켜지면 처음부터 막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