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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NBA우승 LA 레이커스에 “공산국 中서 자축하라”

입력 | 2020-10-13 15:51:00

공화당과 NBA간 정치적 마찰에 기름 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12일(현지시간)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인 LA 레이커스에 중국에 가서 그들의 우승을 축하하라고 말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76살의 줄리아니는 이날 트위터에 “와! 레이커스가 NBA 챔피언십서 우승했네. 공산국가 중국 베이징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하는 게 어떻겠는가? 그곳이 (레이커스가)원래 있어야 할 곳이야”라고 썼다.

줄리아니의 이 같은 트윗은 미국의 사회 정의 문제를 둘러싸고 공화당 일부와 NBA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불길에 더 많은 기름을 부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특히 2019년 10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이후 NBA와 중국 간 관계에 대해 침묵한 것과 관련, 가장 큰 비난을 받아왔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NBA 결승전 MVP를 4차례나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8월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뒤 제임스를 비판해 왔다.

미국의 주요 무슬림 압력 단체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과 관련, NBA에 중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반면, NBA의 신장 아카데미에서 교육생들에 대한 학대가 이뤄졌다는 ESPN의 보도로 NBA는 더 많은 비난을 받았다.

몇몇 미국 정치인들은 시즌 동안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에게 중국에 대한 NBA의 입장을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

중국 CCTV는 1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전 5차전 경기를 중계한데 이어 12일 오전 6시(중국시간) 결정적인 6차전 경기를 중계해 중국 팬들이 레이커스가 17번째 우승을 차지해 보스턴 셀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