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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호 전기차’에 한국산 부품 쓴다

입력 | 2020-10-14 03:00:00

포스코인터내셔널-이래AMS… 구동축 역할 하프샤프트 10만대분
내년부터 ‘빈패스트’에 본격 공급




베트남의 첫 전기차에 한국 중소기업 부품이 쓰이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베트남 자동차회사에 국내 자동차부품사인 이래AMS의 전기차 부품 10만 대 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부품은 전기차의 구동축 역할을 하는 하프샤프트이다. 엔진의 구동력을 변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한다.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는 내년부터 부품을 받아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설립한 업체로 내년 첫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래AMS는 차량의 구동, 제동, 조향 관련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업체로, 2011년부터 미국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그룹을 신설하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미래 전략차종인 전기차 부품 수주를 계기로 향후 현지 사업 및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함께 포스코SPS가 생산한 자동차부품을 유럽 자동차부품사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차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모터코어’로 포스코의 특수 전기강판이 쓰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에 유럽 영업망을 본격 가동해 고객사와 대상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과 추진키로 한 국내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 사업을 비롯해 국내 강소기업의 해외 사업기반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한미ADM이 수출성장자금 10억 원을 지원받았고, 동진모타공업과 S&S는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생산 및 연구개발(R&D)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