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로 만든 유연한 몸으로 휴스턴전 1루 악송구 잇단 호수비 누리꾼 감탄… 동료들도 “놀라워” 탬파베이, 4-2 승리 2연승 질주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이 12일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회 까다로운 송구를 잡아내고 있다(위쪽 사진). 9회에도 ‘학다리 포구’를 선보였지만 간발의 차로 내야안타가 됐다. 최지만은 이날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했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최지만(29·탬파베이)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연달아 호수비를 선보이자 현지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이다. 최지만이 보여준 ‘다리 찢기’ 비결은 필라테스였다.
최지만은 이날 3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송구를, 5회와 8회에는 3루수 조이 웬들의 까다로운 송구를 두 다리를 길게 뻗어 잡아내며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아다메스는 경기 후 “우리도 정확하게 공을 던지고 싶지만 실전에서는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최지만이 그 덩치(184cm, 118kg)로 잘못 던진 공을 전부 잡아줄 때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지만이 2017년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필라테스를 하는 모습.
최지만은 이날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3삼진)에 그쳤지만 1회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다음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4-2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올 시즌 처음 유관중(1만700명) 경기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프전(NLCS) 1차전에서는 애틀랜타가 LA 다저스를 5-1로 물리쳤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텍사스주 정부 승인을 거쳐 NLCS와 월드시리즈에 대해 경기장 전체 수용 규모의 30%까지 관중을 받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