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2020.7.16/뉴스1
한국은행이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연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자산시장 과열, 가계대출 증가 등 저금리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11월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이기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공격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올해 3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