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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해병대 기지 찾아 “전쟁 준비에 심혈 기울여야”

입력 | 2020-10-14 14:39:00

중국 영토, 주권, 이익 보호위해 전투태세 향상 및 경계태세 유지 주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廣東)성 순방 이틀째인 14일 산터우(汕頭)의 해병대 기지를 방문, 전투태세 향상과 경계태세 유지를 주문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장병들에게 “다기능, 신속 대응, 전천후, 지역 전투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쟁에 대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병은 다양한 임무를 갖는다. 해병대에 대한 요구는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전투에 임해야 할 필요성에 근거하여 훈련 기준과 전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해병대가 중국의 영토와 주권, 해양 이익과 해외에서의 이익을 보호하는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토 주장을 언급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선전(深?) 방문은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과 대만 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 의회가 대만에 첨단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3건의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가 보복할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무기 거래를 중단하며 군사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중국이 직면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국가부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올린 영상에서 “중국은 변함없이 개혁·개방의 길을 따를 것이며, 번영하고 현대적인 중국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선전에서 웨강아오대만구 내 도시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도 만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