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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트럼프 대북 외교 실패…北, 이제 더 위험”

입력 | 2020-10-14 15:14:00

CNBC 인터뷰서 "실패한 외교로 시간 허비"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가 북한의 핵 능력을 더 고도화 해줬다고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볼턴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한 대북 외교로 우리가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볼턴은 “불량 국가들은 그들의 핵 능력, 탄도미사일 능력을 완성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북한이 이뤄낸 진전으로 인해 나는 북한이 지금 더 위험해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신 무기를 과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탄두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봤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12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크기가 실제로 어느 정도 되는지에 달렸지만 이런 종류의 미사일은 ‘다탄두’ 탑재 역량을 갖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은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차를 나타낸 끝에 지난해 9월 경질됐다.

이후 볼턴은 저서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 및 판문점 회동을 진행하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난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