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ALCS 3차전 5-2 역전승 ‘작은 거인’ 알투베 송구 실책 틈타 6회초 대거 5득점 5-1로 뒤집어 3점차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선 환상적 수비로 상대 추격 잠재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불펜 투수 에런 루프가 14일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위기를 벗어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5-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그는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최지만(29)의 소속팀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가 3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탬파베이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남은 4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30)의 실책이 탬파베이에 승리를 헌납했다. 2루수 알투베는 휴스턴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자신에게 온 땅볼을 2루에 들어온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원 바운드로 던졌다. 더블 플레이로 연결할 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기회를 잡은 탬파베이 타선은 실책 이후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5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반면 탬파베이는 5-2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자신 앞에 떨어지는 공을 다이빙하며 잡아내 추가 진루를 막는 등 환상적인 수비로 상대의 추격을 잠재웠다.
최지만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벤치는 같은 1루수인 얀디 디아스의 타격감이 좀 더 좋다고 판단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08년 월드시리즈에 처음 올라 필라델피아에 1승 4패로 패했다.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15일 4차전에 타일러 글래스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휴스턴은 잭 그링키가 선발로 나선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애틀랜타가 LA 다저스를 8-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