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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탬파베이 “월드시리즈 진출 1승만 더”

입력 | 2020-10-15 03:00:00

휴스턴에 ALCS 3차전 5-2 역전승
‘작은 거인’ 알투베 송구 실책 틈타 6회초 대거 5득점 5-1로 뒤집어
3점차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선 환상적 수비로 상대 추격 잠재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불펜 투수 에런 루프가 14일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위기를 벗어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5-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그는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꿈의 무대까지 단 1승 남았다.

최지만(29)의 소속팀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가 3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탬파베이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남은 4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30)의 실책이 탬파베이에 승리를 헌납했다. 2루수 알투베는 휴스턴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자신에게 온 땅볼을 2루에 들어온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원 바운드로 던졌다. 더블 플레이로 연결할 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기회를 잡은 탬파베이 타선은 실책 이후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5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알투베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송구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시즌 47경기에서 실책 2개를 기록한 알투베는 이번 가을 야구에서만 실책 4개를 남발했다. 4개 모두 송구 실책이다. 13일 ALCS 2차전에서도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반복된 실책에 현지에서는 알투베에게 송구 입스(불안 상태)가 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그와 같은 위대한 선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보기 어렵다”면서도 4차전에 계속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탬파베이는 5-2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자신 앞에 떨어지는 공을 다이빙하며 잡아내 추가 진루를 막는 등 환상적인 수비로 상대의 추격을 잠재웠다.

최지만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벤치는 같은 1루수인 얀디 디아스의 타격감이 좀 더 좋다고 판단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08년 월드시리즈에 처음 올라 필라델피아에 1승 4패로 패했다.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15일 4차전에 타일러 글래스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휴스턴은 잭 그링키가 선발로 나선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애틀랜타가 LA 다저스를 8-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