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선택’ 발언 이수혁 대사 옹호 리비어 前 美부차관보 “李대사 발언 한미간 단절 시작 보여주는 사례”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사랑하지도 않는데 그것(한미동맹)을 계속해야 한다는 건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는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가 사실상 반박하자 하루 만에 집권여당 중진 의원들이 “한미동맹을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며 이 대사를 집중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은 14일 한국 정부에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하라고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반중(反中) 전선 동참을 놓고 한미가 엇박자를 내는 상황에서 이 대사 발언이 한미 간 갈등 요소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맹에서 국익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발언이 왜 논란이 되는지, 왜 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의아하다”며 “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여러 분야에서 한미 간 이해 차이가 존재한다”며 “대한민국 퍼스트(first)라는 관점에서 발언을 하면 금방이라도 한미동맹이 깨질 것처럼 난리가 난다”고 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