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의장 "빅히트 15주년, 사랑받는 기업 만들겠다"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상장식이 유튜브로 생중계돼 온라인도 들썩거렸다. 아미들은 소셜 미디어에 각종 소감을 남겼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빅히트 관련으로 장식됐다.
상장식이 유튜브로 생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등의 여파가 있지만 그 만큼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상’은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그 가격에서 30% 오른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빅히트는 개장 전부터 매수주문이 계속되면서 공모가(13만5000원)의 약 2배인 27만500원에 형성됐다.
시가총액은 11조220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9위를 달리고 있다. 빅히트 시총은 엔터테인먼트사 3대장인 JYP·YG·SM엔터테인먼트 시총 합계인 약 3조353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 아미는 트위터에 “투자측면을 떠나 이정도 규모의 대형 한국엔터테인먼트사가 출범할 건 매우 축하할 일”이라면서 “안정된 시스템 구조에서 더욱 좋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빅히트가 상장에 이르기까지 아낌없는 성원과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빅히트의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믿고 사랑해주신 팬여러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들, 구성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끝으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라는 서명을 남겼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 참석으로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다. 이들의 무대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했다. 방 의장은 지분 34.7%를 최대 주주다. 지난해 빅히트는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증거금만 58조원을 걷으며 크게 주목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7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와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1·2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는 등 K팝 역사를 매일 새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