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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국시원장 “표준환자 붙잡기 어려워…국시 문제 빨리 결정돼야”

입력 | 2020-10-15 15:47:00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실기시험을 위해 대비한 표준환자들을 붙잡아 둘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며 의대생 국가고시 실기시험 추가 응시 문제가 빨리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가 시험을 치른다 하더라도 시험 준비가 가능한지 질문에 “계획된 만큼의 질을 보장하는 시험은 안되더라도 시험은 가능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3000여명의 응시생들을 한번에 치를 수 없어 35일에 나눠서 표준환자 148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다. 표준환자는 실기 시험의 일종의 문제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시원은 이들을 4개월 전 미리 소집해 충분한 훈련기간을 갖는다.

다만 올해는 의대생들 2700여명이 시험을 거부했고, 표준환자 148명을 대상으로 하루 3번씩 치러지는 시험도 하루 1번씩 치러지는 상황이다.

의대생들의 국시 추가 응시 여부를 두고 의료계와 여론이 갈리는 상황이다. 의료계는 각 단체별로 대국민 사과등을 통해 추가 응시 기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론은 아직까지 싸늘한 상황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국가고시 추가 응시 여부에 대해 형평성 문제 등으로 국민 동의가 없으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도 중대본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시 관련 정부 입장은 종전과 그대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추가 시험의 시행여부나 또는 시행계획의 변경, 추가 시험의 실시 등은 복지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시원은 계획이 결정되면 시행하는 기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표준환자들을 잠정적으로 조사한 결과 (추가 시험이 진행 시) 몇분은 이탈하고 몇분들은 계속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시험이 가능하긴 하다”면서도 “단지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이분들을 붙잡아 둘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표준환자를 비롯 여러 자원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빨리 결정됐으면 하는게 저희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