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실장 취임 후 첫 만남 오브라이언 "모든 지역·국제적 도전 이겨내도록 계속 성장하고 있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14일(현지시간) 회동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밤 NSC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백악관에서 나의 친구이자 동료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반가웠다”며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모든 지역과 국제적 도전을 이겨내도록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서 실장의 지난 7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 실장은 지난 13~16일 간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이라며 “현지시각 14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미 안보실장 간 대면 협의는 서 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 미국 국내정치 일정 등 미측 사정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안보실장의 방미를 계기로 처음 대면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 면담 결과에 대해선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며 “양측은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서 실장은 하루 남은 방미 기간까지 카운트파트인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비롯해, 폼페이오 장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미국 내 주요 외교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서 실장이 미국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취임 후 3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취소되자, 서 실장이 미국을 찾아 한미 현안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