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2청사 16동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운동활성화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0.10.15/뉴스1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 이름으로 1억원, 배우자와 아들 이름으로 각각 2억원씩 총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다 판매사였던 NH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했다.
진 장관이 투자한 펀드는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금 대부분을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에 투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 의원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초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을 보면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일각에서는 현직 장관인 진 장관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고 한 펀드에 투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 장관이 투자와 연계해 특정한 역할을 하지 않은 단순 투자자라면 사기 피해자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뉴스1)